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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지적장애 학생의 대학 3년! 직장인으로 성장한 특별한 이야기

장애인의 취업 2026. 4. 19. 10:40

중증 지적장애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고, 3년의 과정을 무사히 마친 뒤 직장인이 되어 일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흔하지 않습니다. 김장원(가명) 학생은 특수학교 출신으로 기능적 제한이 크고 의사소통, 학습, 대인관계, 직무수행 등 여러 영역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대학 진학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을 본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입학 당시 감독관들은 현재 능력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결국 그는 호산나대학 바리스타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반복학습, 생활지도, 직무훈련, 관계 형성, 자기 관리 교육을 통해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뜨거운 기계를 무서워하던 학생이 음료 제조를 배우고,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던 학생이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수동적이던 학생이 스스로 앞치마를 두르고 근무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외부 취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지만, 학교 내 기업에서 하루 4시간 근무하며 당당히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장애가 크다는 이유로 가능성을 미리 닫아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 그리고 맞춤형 교육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입학조차 쉽지 않았던 학생에게 열린 문

김장원 학생은 몇 안 되는 특수학교 출신 학생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더구나 지적장애 중증에 해당하여 대학 교육을 따라간다는 것 자체가 주변에서는 무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일반적인 대학 구조 안에서는 입학도 쉽지 않고, 입학 이후 생활 적응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수업 이해, 과제 수행, 시간 관리, 인간관계, 통학, 자기 관리까지 대학 생활은 생각보다 많은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산나대학은 조금 다른 철학으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현재의 점수만 보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함께 보는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김장원 학생은 입학 사정 당시 능력 수치만 놓고 보면 경쟁력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은 그의 태도와 잠재력을 주목했습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배우면 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결국 그는 대학의 문을 통과했습니다. 1학년 초반 기록을 보면 그는 학교생활 자체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일정을 기억하고 활동을 기대하며 준비물을 챙겨 참여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다만 기초학습능력이 부족하여 수업 이해와 과제 수행에 많은 도움이 필요했고, 집중 시간이 짧고 산만함도 있었습니다.

 

일상 언어는 이해했지만 눈 맞춤, 호명 반응, 말의 속도와 발음이 부족해 의사소통 전달력이 낮았습니다. 수 개념도 부족하여 실생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반복 연습을 통해 교내 카페 이용과 소비 활동은 가능했습니다. 이 시기의 김장원 학생은 ‘못하는 학생’이라기보다 ‘지원 방식이 필요한 학생’에 가까웠습니다. 누군가 세밀하게 구조를 만들어 주면 참여했고, 익숙한 환경에서는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교수님들은 이 차이를 알아봐야 합니다. 능력 부족으로만 해석하면 기회는 닫히지만, 지원 필요성으로 해석하면 교육은 시작됩니다.

 

바리스타가 우유스팀을 하고 있는 모습

바리스타학과 3년, 느리지만 분명했던 성장

김장원 학생은 가장 흥미를 보였던 바리스타학과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평가에서도 다른 전공보다 거부감이 적고 적극성이 높아 바리스타학과가 추천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치마 착용, 음료 만들기, 응대 태도, 눈 맞춤, 표정 관리 등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반복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2학년이 되자 보다 현실적인 직무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주문받기에서는 포스기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HOT과 ICE를 혼동하기도 했습니다. 고객 응대 멘트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음료 제조에서는 얼음 양이 매번 달라지고, 시럽 펌프 사용이나 계량 정확도가 낮았습니다. 평균 학생보다 제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뜨거운 기계를 두려워해 추출 버튼을 누르거나 스팀을 다루는 과정에서 주저함이 컸습니다.

 

위생 개념도 부족해 컵 입구를 만지거나 떨어진 얼음을 다시 사용하는 행동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이 기록만 보면 한계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은 결과보다 변화의 방향을 봐야 합니다. 같은 평가서에는 학과 활동에 가장 먼저 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바리스타 활동을 좋아하며 즐겁게 참여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즉, 직무 완성도는 낮았지만 동기와 참여도는 높았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억지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변화는 조금 더 선명해졌습니다. 아이스 음료처럼 스팀을 사용하지 않는 분야에서는 만들 수 있는 음료 종류가 늘어났고, 학기 초보다 스스로 수행하려는 빈도도 증가했습니다. 학교 활동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서툴지만 주변 사람을 챙기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이 크고, 친구와의 활동 속에서 자신감이 향상되었다는 종합 의견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한계는 있었습니다. 도움 요청이 서툴러 가만히 서 있거나, 교사가 호명해야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자세 유지, 눈 맞춤, 질문 이해와 답변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외부 취업 경쟁 시장으로 바로 나가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학생에게 맞는 다음 단계를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업으로 취업보다 보호된 환경에서의 취업

졸업 후 김장원 학생은 외부 기업 취업 대신 호산나대학 교내기업에 취업했습니다. 현재는 하루 4시간 근무를 성실히 이어가며 당당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 익숙한 사람들, 이해해 주는 동료와 지도 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장애 학생의 성공을 대기업 취업이나 높은 임금으로만 판단하려 합니다. 그러나 중증 지적장애 학생에게 진짜 성공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맡은 일을 수행하고,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월급을 받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일. 이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도 값진 성취입니다.

 

김장원 학생은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가능성보다 걱정이 먼저 떠오르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학생의 미래를 믿었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 반복학습, 관계 훈련, 직무지도, 생활교육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그는 졸업장을 받고, 일터로 향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수교육 현장에서 자주 느끼는 것은 사람의 속도는 모두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학생은 빠르게 성장하고, 어떤 학생은 아주 천천히 변합니다. 그러나 천천히 간다고 해서 멈춘 것은 아닙니다. 김장원 학생은 느렸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이 결국 오늘의 직장인 김장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장애가 큰 학생에게 너무 빨리 한계를 선언하곤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가능성은 숫자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김장원 학생의 3년은 그것을 증명합니다. 교육은 기적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능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