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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에서 가장 분주하고 존재감이 컸던 학생을 떠올려봅니다. 김영민(가명) 학생은 입학 초기부터 주변의 모든 자극에 즉각 반응하며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작은 일에도 감정 기복을 드러내어 또래 관계와 수업 분위기를 흔들곤 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학생을 단순한 '문제행동 학생'으로 규정하고 통제하려 듭니다. 그러나 20년 특수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진실은 다릅니다. 거칠고 산만한 행동 이면에는 뛰어난 잠재력과 인정받고 싶은 강한 열망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민 학생의 사례를 통해, 사무자동화 직무 교육과 체계적인 피드백이 어떻게 산만한 학생을 단단한 사무직 직장인으로 변모시켰는지 그 성장의 궤적을 짚어봅니다.
1. 산만함 뒤에 감춰진 뚜렷한 강점과 자존감의 상처
김영민 학생은 교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짧았고, 지나치는 사람마다 말을 걸며 주변의 모든 자극에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산만한 학생으로 치부하기에는 뚜렷한 장점이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 우수한 학습 및 컴퓨터 활용 능력: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속도가 매우 빨랐고 언어 표현력도 양호했습니다. 특히 타자 속도가 빠르고 인터넷 검색, 로그인, 문서 작성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 낮은 자존감과 방어기제: 능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못 할 것 같다"며 도움을 먼저 요청했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과장된 감정 표현이나 극단적인 말로 좌절감을 드러냈습니다. 과거 학창 시절의 따돌림과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 상처받은 아이는, 더 크게 말하고 강하게 반응하는 방식으로 불안을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는 행동을 억지로 억제하는 대신, 아이의 높은 컴퓨터 역량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무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 사무자동화학과에서 발견한 직무 적성과 행동의 조율
2학년 때 사무자동화학과를 선택한 것은 영민 학생에게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워드, 엑셀, PPT 등 컴퓨터 기반 과제에 높은 흥미를 보였고 기능 습득 속도도 폭발적 있습니다.
- 업무 수행 능력의 향상: 문서 작성, 자료 입력, 편집 등 사무실무 전반에서 독립적인 수행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 지시 수용 태도의 변화: 지시를 끝까지 듣지 않고 먼저 시작해 실수를 유발하던 과거와 달리, 교사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점차 차분해졌습니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시간이 짧아지고 과제로 복귀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직장 적응의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 되었습니다.
3학년 평가에서 영민 학생은 워드와 PPT를 완전한 독립 수행 수준으로 해내며, 면접 과정에서도 자신의 의사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훈련된 소통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3. 결론: 문제행동만 보지 않고 강점을 직업으로 연결할 때
현재 김영민 학생은 당당한 직장인이 되어 사회 안에서 사무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입학 초기 끊임없이 충돌하던 학생이 조직 속에서 책임을 다하는 직장인으로 성장한 기적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발달장애 학생의 거친 행동 뒤에는 관계를 맺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서툰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교육은 사람을 단번에 개조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강점을 정확히 발견하여 적합한 진로와 연결해 주고, 실수를 딛고 다시 시작하는 반복적 경험을 지지해 줄 때, 아이들은 비로소 성숙한 사회인으로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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