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성인의 자립생활교육에서 식사 교육은 흔히 요리 실습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보면 실제 생활을 안정시키는 힘은 조리 기술보다 식사 전후의 습관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제가 지도했던 한 학생도 레시피를 보며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일은 잘했지만 집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정하지 못했고, 재료를 확인하지 않은 채 요리를 시작하거나 식사 후 식기를 그대로 두는 일이 많았습니다. 요리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이 생활습관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수업의 목표를 ‘음식을 만드는 법’에서 ‘한 끼를 스스로 준비하고 끝내는 법’으로 바꾸자 학생의 생활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요리 실력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식사 준비 능력식사 자립은 음식을..
발달장애 성인의 자립생활에서 체크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돈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첫 번째 생활 도구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보면 카드 사용법을 몰라서보다 결제 실패, 비밀번호 입력, 직원과의 대화처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두려워해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지도했던 한 학생도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몇 달 동안 지갑에만 넣어 다녔습니다. 부모가 대부분의 계산을 대신해 주면서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적은 금액을 직접 결제하고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연습을 반복하자 학생은 카드 사용뿐 아니라 자신의 소비를 돌아보는 힘도 조금씩 갖게 되었습니다. 체크카드 교육은 결제 성공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선택, 지출, 확인, 안전관리..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민수(가명)는 학교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어머니 손을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등교를 거부하던 학생이었지만, 반려견 실습을 시작한 뒤부터는 누구보다 먼저 학교에 도착해 강아지의 물그릇부터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물을 좋아해서 생긴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을 변화시킨 것은 흥미가 아니라 자신이 책임져야 할 존재가 생겼다는 경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반려견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묻는 보호자를 자주 만납니다.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반려견 교육은 직업기술을 배우는 수업보다 책임감과 자기조절, 배려를 생..
며칠 전, 훌쩍 자란 스물두 살 청년의 손을 잡고 제 연구실을 찾은 어머님이 끝내 눈물을 쏟으셨습니다. 아이가 취업 후 처음 받은 소중한 첫 월급을 단 3일 만에 모바일 게임 아이템 결제와 편의점 간식으로 탕진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머님은 아이의 체크카드를 빼앗고, 다시 고등학생 때처럼 하루에 5천 원씩 현금으로 용돈을 주는 방식을 택하셨다고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돈을 빼앗겼다며 분노했고, 어머님은 "이 험한 세상에서 애가 빚쟁이라도 될까 봐 무서워서 잠이 안 온다"며 가슴을 치셨습니다. 특수교육 현장에서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지켜보며, 부모님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뼈아프게 겪는 전쟁터가 바로 이 '금전 관리' 영역입니다. 돈의 가치를 모르는 아이가 사기를 당할까 봐, 혹은 충동적으로 모든 것..
새 학기가 시작되고 교실에 긴장감이 감돌 때면, 유독 어깨를 움츠리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튀어나오는 소리나 행동 때문에 매일 속앓이를 하는 '틱장애' 학생들입니다. 특수교육 현장에서 20년 넘게 수많은 아이들의 성장통을 지켜보며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아이들이 증상 그 자체보다 또래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타인의 평가와 관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서 음성틱이나 운동틱이 폭발적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통합학급에서 만났던 한 음성틱 학생이 또래 갈등과 따돌림의 위기를 넘어 교실 안에서 다시 숨을 쉴 수 있기까지,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딪혔던 실제 기록을 나누고자 합..
매년 찬 바람이 불고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 진로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는 부모님들의 표정에는 깊은 수심과 불안이 서려 있습니다. "교수님, 우리 아이도 남들처럼 대학에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바로 취업 준비를 시켜야 할까요?"라는 질문 속에는 자녀가 세상에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 진학'은 성인기로 넘어가는 가장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관문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특수교육 현장과 대학 교단에서 수많은 발달장애 청년들을 마주하며 내린 결론은, 발달장애 학생의 대학 진학이 "남들도 가니까 우리 아이도 가야 하는" 맹목적인 정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학이라는 타이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그 길이 학생의 인지적, 정서적 특..
- Total
- Today
- Yesterday
- 발달장애인 디지털 안전교육
- 발달장애 자립
- 발달장애 경제교육
- 발달장애 생활기술
- 성인 발달장애 자립
- 발달장애 자립생활교육
- 특수교육 자립교육
- 성인 발달장애인
- 주민센터
- 장애수당
- 발달장애 사회성
- 발달장애인 개인정보 보호
- 발달장애 자립교육
- 장애인등록
- >발달장애 자립생활교육
- 발달장애 복지
- 자립생활
- 성인 발달장애 자립교육
- 성인 발달장애 복지
- 생활경제교육
- 소비습관 교육
- 발달장애 부모교육
- 행정복지센터
- 발달장애인 스마트폰 교육
- 특수교육 자립지원
- 장애인 복지서비스
- 생활습관 교육
- 성인 발달장애 사회성
- 발달장애 취업
- 장애인연금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
| 2 | 3 | 4 | 5 | 6 | 7 | 8 |
| 9 | 10 | 11 | 12 | 13 | 14 | 15 |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 30 |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