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전날 밤, 세진이(가명)의 어머니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은 20년 교직 생활 중 가장 먹먹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교수님, 세진이가 내일 졸업하기 싫대요. 학교 가는 길도 잊어버린 것 같다고 하고, 이제 어른이 되어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워서 밤새 울어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는, 3년의 교육 과정 끝에 마주한 '성인기'라는 이름의 거대한 무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기술을 익히고,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해왔던 세진이. 그런 세진이조차 졸업장을 손에 쥐는 순간,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낙인과 '성인'이라는 책임 사이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우리는 늘 성공적인 취업과..
카테고리 없음
2026. 8. 1. 19:07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