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 칸에는 연필을, 저 칸에는 지우개를 넣으면 마음이 딱 편안해져요."구석진 자리에 앉아 묵묵히 서랍 속 물건들을 줄 세우던 신영이(가명)의 첫인상입니다. 2년 전만 해도 그녀는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조차 두려워 쉼터 구석에서 눈을 감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누군가 다가오기라도 하면 곧바로 몸을 웅크리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죠. 그런 영이를 세상 밖으로, 그리고 지금의 당당한 서비스직 현장으로 이끈 것은 결코 '억지스러운 사회성 훈련'이 아니었습니다. 정반대였습니다. 아이가 가진 아주 사소하고 독특한 기질을 '강점'으로 재해석해 준 것이 전부였습니다.1. 관찰일지: 고립에서 활동으로의 궤적 (Time-line)1단계: 위축 (입학 초기)대화 거부, 눈 맞춤 0%. 쉬는 시간마다 교실 구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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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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