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나 통합학급의 공기를 가장 순식간에 긴장시키고 교사들을 지치게 만드는 문제 중 하나는 학생의 '과도한 말하기' 혹은 멈추지 않는 틱(Tic) 증상입니다. 수업 중에 맥락에 없는 혼잣말을 쏟아내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 흐름을 끊어놓는 학생을 마주하면 어른들은 본능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말은 정해져 있습니다. "조용히 해!", "이제 그만 좀 떠들어!" 하지만 20년 넘게 현장에서 발달장애 청년들을 마주해 온 전문가로서 확신하건대, 이들이 터뜨리는 거친 소리와 반복 행동은 결코 무례함이나 단순한 산만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벅찬 내면세계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보내는 가장 절박하고 애타는 구조 신호입니다. 교실을 얼어붙게 만들던 영민 학생의 사..
"교수님, 저 나중에 꼭 취업해서 돈 벌 거예요."교단에서 만난 이용재(가명) 학생은 평소에는 수업에 끝까지 참여하려는 책임감과 뛰어난 컴퓨터 활용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거나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 벼락같이 큰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폭발시키곤 했습니다. 한여름에 겨울옷을 고집하거나 타인의 사소한 실수를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지적해 교실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드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대다수의 어른들은 이처럼 거친 언행을 일삼는 청년을 마주하면 즉각적으로 '통제해야 할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고 윽박지르기 바쁩니다. 그러나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뼈저리게 배운 진실은 명확합니다. 아이들의 거친 문제행동 이면에는 세상을 향해 악의를 품은 공격성이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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